Page 335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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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비가  333




               끝내는 해가 미치니, 그 까닭을 알 수 없구나.


               이 웬 일인가, 이 웬 일인가, 먼저 소리 내는 그

               짐승은


               나를 해칠 마음이 있었으면 소리 내는 것이 뜻
               밖이네.



               이 웬 일인가, 이 웬 일인가, 아무튼 살펴보자.



               잠깐 기다려 보니 그놈 짓이 분명하구나.


               지각없다, 지각없다, 우리 사람들 지각없구나.



               저 건너 배나무에 배가 어떻게 해서 떨어졌는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까마귀 날아가서


               모든 의심 풀렸구나. 지각없다, 지각없다,



               우리 사람들 지각없다. 한낮에도 도적이 나타난
               다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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