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2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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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용담유사



            모자가 마주 앉아 수파통곡 한창 할 때
                                手 把 痛 哭

            한울님 하신 말씀 지각없는 인생들아



            삼신산 불사약을 사람마다 볼까 보냐
             三 神 山   不 死 藥
            미련한 이 인생아 네가 다시 그려내서



            그릇 안에 살라두고 냉수일배 떠다가서
                                  冷 水 一 盃

            일장탄복 하여스라 이 말씀 들은 후에
             一 張 呑 服
            바삐 한 장 그려내어 물에 타서 먹어보니



            무성무취 다시없고 무자미지 특심이라
             無 腥 無 臭             無 滋 味 之   特 甚


            그럭저럭 먹은 부가 수백장이 되었더라


            칠팔 삭 지내나니 가는 몸이 굵어지고

            검던 낯이 희어지네 어화 세상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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