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가 213
신선의 풍채 바로 나 아닌가.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 신명 좋을시고.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는
말인가.
위세가 당당했던 진시황도 여산에 묻혀 있고,
한무제의 승로반도 웃음거리가 되었구나.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 신명 좋을시고.
영원히 끝없이 산단 말인가. 좋을시고, 좋을시고,
금을 준들 바꿀소냐, 은을 준들 바꿀소냐.
진시황과 한무제가 무엇이 없어서 죽었는가.
내가 그때 있었다면 불사약을 손에 들고
마음껏 놀렸을 텐데 늦게 태어난 것이 한이로다.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 신명 좋을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