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가 217
괴질 물러날 기미가 없으니 뛰고 보고 죽고 보세.”
요망한 그 사람들 할 말이 그리도 없는지,
서학이라고 부르면서 온 동네에 떠들고 다니는
말이,
“사악하고 망령된 생각에 사로잡힌 저 사람이
서학에 싸잡혔구나.”
그것을 모르는 세상사람, 그것을 말이라고
추켜세우며 하는 말이, “용담에는 명인이 나서
범도 되고 용도 되고 서학에는 용하다”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수군거리는 말을 일일이 다
옮기지 못 하겠구나.
⑦ 거룩한 내 집 부녀, 이 글 보고 안심하소.
소위 서학 하는 사람 아무리 봐도 명인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