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1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P. 221

안심가  219




               내가 어찌 서학이라 부르면서 내 한 몸 세상에
               드러내려 했겠는가.



               초야에 묻힌 사람으로서 나도 또한 원하는 바로
               다.


               한울님께 받은 재주 모든 병을 낫게 하지만,



               세상에 나가서도 한울님이 주실 것인가.



               주시기만 한다면 편작이 다시 와도
                                  扁 鵲
               이내 선약 당할손가. 길이 남을 명인은 나뿐이
                     仙 藥
               로다.



            ⑧  가련하고 가련하다, 우리나라 운수 가련하다.


               임진왜란 일어난 지 몇 해인가. 이백사십 년이
               되지 않았는가.



               온 세상의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니겠는가.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