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가 219
내가 어찌 서학이라 부르면서 내 한 몸 세상에
드러내려 했겠는가.
초야에 묻힌 사람으로서 나도 또한 원하는 바로
다.
한울님께 받은 재주 모든 병을 낫게 하지만,
세상에 나가서도 한울님이 주실 것인가.
주시기만 한다면 편작이 다시 와도
扁 鵲
이내 선약 당할손가. 길이 남을 명인은 나뿐이
仙 藥
로다.
⑧ 가련하고 가련하다, 우리나라 운수 가련하다.
임진왜란 일어난 지 몇 해인가. 이백사십 년이
되지 않았는가.
온 세상의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