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5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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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가  223




               거룩한 내 집 부녀, 자세히 보고 안심하소.


               개 같은 왜적놈이 지난 임진왜란에 왔다 가서



               숟가락을 쓸 만한 일 못했다고 쇠숟가락으로 안
               먹는 줄을



               세상사람 누가 알까. 그 일 역시 원수로다.



               만고의 충신 김덕령이 그때 살아 있었다면


               이런 일이 왜 있었을까. 소인들의 참소가 무섭
               구나.



               불과 석 달이면 마칠 난을 팔년이나 끌었으니
                                       亂
               이 무슨 일인가.


               나도 또한 신선으로 이런 고생 웬일인가.



               나도 또한 한울님께 신선의 명을 받았어도


               이런 고생 다시없네. 세상 음해 심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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