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7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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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가  225




               장하고 장하구나. 내 집 부녀 장하구나.


               이 몸이 신선 되어 하늘에 오른다 해도



               개 같은 왜적놈을 한울님께 조화 받아


               하룻밤에 무찌르고 그 사적을 후세에 길이 전해
                                       史 蹟
               놓고



               대보단에 맹세하고 청나라 오랑캐에 당한 것 갚
               아보세.


               고쳐 세운 청나라 비각 헐고 나니 보잘 것 없고



               부수고 나니 산산조각일세. 이런 걱정 모르고서



               요망한 세상사람들이 누구를 음해하는가.


               험천에서 전사한 우리 선조 공덕비를 높이 세워
                險 川

               길이길이 전해주세. 송백 같은 나의 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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