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용담유사
눌로 대해 그 말이며 그 중에 집에 들면
장담같이 하는 말이 그 사람도 그 사람도
고생이 무엇인고 이내 팔자 좋을진댄
희락은 벗을 삼고 고생은 희락이라
喜 樂
잔말 말고 따라 가세 공로할 내 아니라
空 老
내 역시 어척없어 얼굴을 뻔히 보며
중심에 한숨 지어 이적지 지낸 일은
中 心
다름이 아니로다 인물 대접 하는 거동
세상사람 아닌 듯고 처자에게 하는 거동
이내 진정 지극하니 천은이 있게 되면
天 恩
좋은 운수 회복할 줄 나도 또한 알았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