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가 179
누구에게 말하며, 그러다가 집에 오면
장담하듯 하는 말이 ‘이 사람아, 이 사람아,
무엇이 고생인가. 이내 팔자 좋아지면
기쁨을 벗을 삼아 고생이 즐거움이 될 것이라네.
잔말 말고 따라 오게. 헛되이 늙어 갈 내가 아니
라네.’
이런 말에 나 역시 어이없어 얼굴을 뻔히 보며
속으로만 한숨지었네. 지금까지 지낸 것은
다름이 아니로다. 사람을 대하는 모습
세상사람 아닌 것 같고, 처자에게 하는 행실
진정으로 지극하니, 한울님 은덕이 있으면
좋은 운수 돌아올 줄 나 또한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