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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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용담유사



            남아 역시 출세 후에 장난도 할 것이오
                        出 世

            헛말인들 아니할까 자네 마음 어떠한고



            노처의 거동 보소 묻는 말은 대답찮고
             老 妻     擧 動
            무릎 안고 입 다시며 세상 소리 서너 마디



            근근이 끌어내어 천장만 살피면서



            꿈일런가 잠일런가 허허 세상 허허 세상


            다 같이 세상사람 우리 복이 이러할까



            한울님도 한울님도 이리 될 우리 신명
                                               身 命

            어찌 앞날 지낸 고생 그다지 시키신고


            오늘사 참 말이지 여광여취 저 양반을
                                如 狂 如 醉


            간 곳마다 따라가서 지질한 그 고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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