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 용담유사
남아 역시 출세 후에 장난도 할 것이오
出 世
헛말인들 아니할까 자네 마음 어떠한고
노처의 거동 보소 묻는 말은 대답찮고
老 妻 擧 動
무릎 안고 입 다시며 세상 소리 서너 마디
근근이 끌어내어 천장만 살피면서
꿈일런가 잠일런가 허허 세상 허허 세상
다 같이 세상사람 우리 복이 이러할까
한울님도 한울님도 이리 될 우리 신명
身 命
어찌 앞날 지낸 고생 그다지 시키신고
오늘사 참 말이지 여광여취 저 양반을
如 狂 如 醉
간 곳마다 따라가서 지질한 그 고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