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3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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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가  171




               총명하다 우둔하다 구분하며, 세상사람 저렇다고


               탄식한들 무엇하리. 남보다 못한 사람인 줄을



               네가 어찌 알았으며, 남보다 못한 재질인 줄을


               네가 어찌 안단 말이냐.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이 세상 생긴 후에 처음 있는 일이니라. 착한 운

               수 마련해 놓고


               어머니 뱃속에서 잉태되는 수를 정했고, 태어나
               어려서부터 있었던 모든 일을



               내가 어찌 모르겠으며, 만물의 이치를 밝히는 법과



               세상일을 행한 것도 조화 중에 시켰으니


               뛰어난 인물이라고 할 사람은 많이 있지 않겠는가.



               지각없는 사람들이 바라는 듯이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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