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가 173
‘아무개는 이 세상에 재주는 있지만 덕이 없구나.
대대로 물려받은 집안 살림 탕진하고 구미산 용
담정에 들어 앉아
산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뜻은 알다
가도 모르겠네.
고달픈 세상살이에 한데 섞여
아첨하며 구차하게 살아가며, 처자식은 굶기면서
집안 체통 지킨다고 안빈낙도 한다 하니
우습기 짝이 없네.’ 이 말 저 말 떠돌아도
내가 알지 네가 알까. 그런 생각 하지 말고
정심수도 하여라. 시킨 대로 실행해서
차차차차 가르치면, 무궁조화 물론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