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가 167
어찌 해볼 도리 없네. 사양할 마음 있지마는
어디 가서 사양하며, 묻고 싶은 마음 있지마는
어디 가서 물어보며, 말과 글에 없는 법을
어디 가서 본을 볼까. 묵묵부답 생각하니
고친 자호와 거의 같고, 어리석은 듯 앉아 있으니
고친 이름이 분명하구나.
⑤ 어찌할 도리 없다가 정신을 가다듬어
한울님께 아뢰니, 한울님 하신 말씀,
“너도 역시 사람이니 무엇을 알았겠느냐.
이 세상 모든 사람 동귀일체 하는 줄을
사십 평생 사는 동안 네가 어찌 알았으랴. 참으
로 우습다, 자네라는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