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P. 161

교훈가  159




            ③  슬프다, 이내 신명, 이리 될 줄 알았으면,


               재산 불리기는커녕 부모님께 받은 가업
                                                    家 業

               힘써서 했더라면 가난한 생활은 면했겠지만


               무슨 큰 포부나 있는 듯이 어지럽고 각박한 이

               세상에



               혼자 앉아 탄식하고, 그럭저럭 지내다가


               살림마저 탕진했으니, 원망해도 소용없고



               한탄해도 소용없네. ‘여필종부’라는 말도 있지 않소.


               당신 역시, 어렸을 때 호의호식 하였다고



               계속해서 불평하면 부화부순 어찌 되며,



               포대기에 싸인 자식 앞에서 어찌 차마 할 말인가.


               그런 불평 그만하고 차차차차 지내봅시다.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