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가 159
③ 슬프다, 이내 신명, 이리 될 줄 알았으면,
재산 불리기는커녕 부모님께 받은 가업
家 業
힘써서 했더라면 가난한 생활은 면했겠지만
무슨 큰 포부나 있는 듯이 어지럽고 각박한 이
세상에
혼자 앉아 탄식하고, 그럭저럭 지내다가
살림마저 탕진했으니, 원망해도 소용없고
한탄해도 소용없네. ‘여필종부’라는 말도 있지 않소.
당신 역시, 어렸을 때 호의호식 하였다고
계속해서 불평하면 부화부순 어찌 되며,
포대기에 싸인 자식 앞에서 어찌 차마 할 말인가.
그런 불평 그만하고 차차차차 지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