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1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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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비가  339




               아니 가면 해가 되어, 무작정 떠났다가
                           害

               도중에 생각하니 길은 점점 멀어지고



               집은 종종 생각나서 이런저런 의심을 떨치지 못
               하고서



               길에서 배회하며 생각하니, 가는 것이 이롭다는
               것을 확실히 안다면



               이 길을 가겠지만, 어떻게 될지 몰라 망설이다가


               발길을 돌렸으니, 저 사람 못났구나.



               하지만 나는 글 네 자 밝혀내니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모든 것들이 분명해졌구나.



               사람들이 아홉 길 되는 산을 쌓아올릴 때 그 마
               음 오죽할까.



               처음에 먹은 마음 행여나 잘못될까 염려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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