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학가 297
지 않는단 말인가.
억울하게 죽은 많은 사람들도 한울님을 우러러서
조화 중에 생겼는데 은덕은 고사하고
근본조차 잊을소냐. 가련한 세상사람
각자위심 한다는 말인가. 천명을 공경하고 천리
를 따르라.
어지럽고 각박한 이 세상에 근본이 한울님임을
잊지 마라.
⑦ 임금을 공경하면 충신열사가 아니겠는가.
부모님을 공경하면 효자효부가 아니겠는가.
슬프다, 세상사람, 자세히 보고 공경하소.
나도 또한 태어나서 부모님을 일찍 여의지 않았
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