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7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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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학가  295




               방방곡곡 찾아가서 만나기야 하겠지만,


               내가 품고 있는 생각은 다른 것이 아니라



               서로 문답을 하고 나서 바른 이치를 당당하게
               밝혀내고 싶을 뿐이로다.



               온 세상사람들이 도탄에 빠져 있지 않은가.



               죽을 구덩이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아, 보국안민
               은 어찌할까.



            ⑥  무릇 사람과 풀이며 나무며 모든 생명이 태어나
               고 죽는 것은 한울님께 달려 있지 않은가.


               때 아닌 비바람에 한울님을 원망해도 죽음에 임

               하여 찾는 건 한울님 아닌가.


               삼황오제와 같은 성현들도 천명을 공경하고 천

               리를 따르지 않았는가.


               어지럽고 각박한 이 세상에 어찌 천명을 돌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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