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학가 299
부모님을 정성껏 공경하지 못했으니 죄 지은 것
아니겠는가.
나도 또한 충신의 자손으로 초야에서 자라나
군신유의 몰랐으니 임금께도 죄 지은 것 아니겠
는가.
허송세월을 하다 보니 어느덧 사십이라.
사십 평생 이뿐인가, 어찌할 도리 없네.
⑧ 하원갑 경신년에 전해 오는 세상 말이,
‘요망한 서양 적들이 중국을 침범해서
천주당 높이 세워 이른바 도라고 하는 것을
온 세상에 퍼뜨린다’ 하니, 우습기 짝이 없네.
이전에 들은 말을 곰곰이 생각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