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1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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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학가  299




               부모님을 정성껏 공경하지 못했으니 죄 지은 것
               아니겠는가.



               나도 또한 충신의 자손으로 초야에서 자라나


               군신유의 몰랐으니 임금께도 죄 지은 것 아니겠
               는가.



               허송세월을 하다 보니 어느덧 사십이라.



               사십 평생 이뿐인가, 어찌할 도리 없네.



            ⑧  하원갑 경신년에 전해 오는 세상 말이,


               ‘요망한 서양 적들이 중국을 침범해서



               천주당 높이 세워 이른바 도라고 하는 것을


               온 세상에 퍼뜨린다’ 하니, 우습기 짝이 없네.



               이전에 들은 말을 곰곰이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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