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1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P. 261

몽중노소문답가  259




               수신제가는 하지 않고 세상을 떠돌고 있단 말인가.


               어지럽고 각박한 세상사람 시비해서 무엇하며,



               가련한 세상사람 ‘이재궁궁’ 찾는다는 말을


               비웃어서 무엇하며, 좋은 시절 못 만난 것을 한

               탄 말고



               세상구경이나 해봐라. ‘송송가가’ 알았지만


               ‘이재궁궁’은 어찌 알겠는가. 천운이 둘렀으니



               근심 말고 돌아가서 돌아올 시운을 지켜봐라.


               온 세상의 괴질 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태평성세가 다시 와서 백성들 잘 살 테니



               탄식일랑 그만두고 차차차차 지내봐라.


               하원갑 지내거든 상원갑 호시절에,
   256   257   258   259   260   261   262   263   264   265   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