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노소문답가 259
수신제가는 하지 않고 세상을 떠돌고 있단 말인가.
어지럽고 각박한 세상사람 시비해서 무엇하며,
가련한 세상사람 ‘이재궁궁’ 찾는다는 말을
비웃어서 무엇하며, 좋은 시절 못 만난 것을 한
탄 말고
세상구경이나 해봐라. ‘송송가가’ 알았지만
‘이재궁궁’은 어찌 알겠는가. 천운이 둘렀으니
근심 말고 돌아가서 돌아올 시운을 지켜봐라.
온 세상의 괴질 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태평성세가 다시 와서 백성들 잘 살 테니
탄식일랑 그만두고 차차차차 지내봐라.
하원갑 지내거든 상원갑 호시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