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사 263
도수사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제자들에게
정심수도할 것을 간곡하게 당부한 노래
① 넓고 넓은 이 세상에 정처 없이 길을 떠나니
답답한 이내 마음 의지할 곳 전혀 없어,
지팡이를 벗을 삼고 객사 창에 기대어
이리 저리 뒤척이다 홀연히 생각하니,
나도 또한 이 세상에 천은이 망극하여
만고 없는 무극대도 꿈인 듯 생시인 듯 받아내어,
구미 용담 좋은 풍경 안빈낙도 하다가서
불과 일 년 지낸 후에, 여기저기에서 어진 선비
구름같이 모여드니, 즐겁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