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5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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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사  263




                                 도수사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제자들에게
                          정심수도할 것을 간곡하게 당부한 노래


            ①  넓고 넓은 이 세상에 정처 없이 길을 떠나니


               답답한 이내 마음 의지할 곳 전혀 없어,



               지팡이를 벗을 삼고 객사 창에 기대어



               이리 저리 뒤척이다 홀연히 생각하니,


               나도 또한 이 세상에 천은이 망극하여



               만고 없는 무극대도 꿈인 듯 생시인 듯 받아내어,



               구미 용담 좋은 풍경 안빈낙도 하다가서


               불과 일 년 지낸 후에, 여기저기에서 어진 선비



               구름같이 모여드니, 즐겁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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