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7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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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사  265




            ②  나의 좁은 소견으로 법과 도를 가르치다


               불과 일 년 지낸 후에, 갑작스런 이내 걸음



               급하게 길을 나서니, 각처의 모든 벗에게


               한 마디 말도 못 남기고 자세한 사정도 전하지

               못했구나.



               좁은 이내 소견, 수 천리 밖에 앉아


               이제야 깨닫고서 글 한 편 지어내어



               천리 밖 고향에 전해주니, 어질고 어진 벗은


               매정한 이 사람을 부디 탓하지 말고



               정성 공경 지켜 내어 차차차차 닦아 내면,



               무극대도 아닐런가. 때여, 때여, 그때가 오면


               도성입덕 아닐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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