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사 265
② 나의 좁은 소견으로 법과 도를 가르치다
불과 일 년 지낸 후에, 갑작스런 이내 걸음
급하게 길을 나서니, 각처의 모든 벗에게
한 마디 말도 못 남기고 자세한 사정도 전하지
못했구나.
좁은 이내 소견, 수 천리 밖에 앉아
이제야 깨닫고서 글 한 편 지어내어
천리 밖 고향에 전해주니, 어질고 어진 벗은
매정한 이 사람을 부디 탓하지 말고
정성 공경 지켜 내어 차차차차 닦아 내면,
무극대도 아닐런가. 때여, 때여, 그때가 오면
도성입덕 아닐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