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7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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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중노소문답가  255




               우리도 이 세상에 ‘이로움이 궁궁에 있다’라고
                                               弓 弓
               했다네.”



               벼슬을 팔아먹는 세도자도 마음 한 편은 궁궁에
               가 있고,


               돈과 곡식을 쌓아 놓은 부자도 마음 한 편은 궁

               궁에 가 있고,



               떠돌면서 빌어먹는 사람조차도 마음 한 편은 궁
               궁이라.


               풍문에 들뜬 자도 혹은 궁궁촌 찾아가고,



               혹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고, 혹은 서학에 입
               도해서



               각자위심 하면서 하는 말이, “내가 옳고 너는 그
               르지.”



               옳고 그름 따지면서 어지럽게 하는 말이 날마다
               그것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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