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노소문답가 255
우리도 이 세상에 ‘이로움이 궁궁에 있다’라고
弓 弓
했다네.”
벼슬을 팔아먹는 세도자도 마음 한 편은 궁궁에
가 있고,
돈과 곡식을 쌓아 놓은 부자도 마음 한 편은 궁
궁에 가 있고,
떠돌면서 빌어먹는 사람조차도 마음 한 편은 궁
궁이라.
풍문에 들뜬 자도 혹은 궁궁촌 찾아가고,
혹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고, 혹은 서학에 입
도해서
각자위심 하면서 하는 말이, “내가 옳고 너는 그
르지.”
옳고 그름 따지면서 어지럽게 하는 말이 날마다
그것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