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9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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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중노소문답가  257




            ⑤  아서라, 아서라, 팔도 구경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가 백가시서나 외워 보세.



               내 나이 십사 세라 앞길이 만리로다.


               아서라, 이 세상은 요순의 치세로도 다스릴 수

               없으며,



               공자와 맹자의 덕화로도 교화할 수 없다네. 가
               슴에 품은 회포


               한 순간에 다 버리고, 허위허위 오다가서



               금강산 상상봉에 잠깐 앉아 쉬다가



               홀연히 잠이 드니, 꿈에 한 도사가 깃털로 만든
               옷을 펄럭이며 나타나서



               타일러 하는 말이, “깊고 깊은 산골짜기에


               사람 자취도 없는 데서 어찌하여 잠을 자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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