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 용담유사
그러그러 지내나니 오륙 세 되었더라
팔 세에 입학해서 허다한 만권시서
萬 卷 詩 書
무불통지 하여 내니 생이지지 방불하다
無 不 通 知 生 而 知 之 彷 彿
십 세를 지내나니 총명은 사광이오
聰 明 師 曠
지국이 비범하고 재기 과인하니
智 局 非 凡 才 氣 過 人
평생에 하는 근심 효박한 이 세상에
淆 薄
군불군 신불신과 부불부 자부자를
君 不 君 臣 不 臣 父 不 父 子 不 子
주소 간 탄식하니 울울한 그 회포는
晝 宵
흉중에 가득하되 아는 사람 전혀 없어
처자 산업 다 버리고 팔도강산 다 밟아서
妻 子 産 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