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2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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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용담유사



            그러그러 지내나니 오륙 세 되었더라


            팔 세에 입학해서 허다한 만권시서
                                       萬 卷 詩 書

            무불통지 하여 내니 생이지지 방불하다
             無 不 通 知              生 而 知 之   彷 彿


            십 세를 지내나니 총명은 사광이오
                                聰 明    師 曠

            지국이 비범하고 재기 과인하니
             智 局     非 凡       才 氣  過 人

            평생에 하는 근심 효박한 이 세상에
                                淆 薄

            군불군 신불신과 부불부 자부자를
             君 不 君   臣 不 臣     父 不 父   子 不 子



            주소 간 탄식하니 울울한 그 회포는
             晝 宵
            흉중에 가득하되 아는 사람 전혀 없어



            처자 산업 다 버리고 팔도강산 다 밟아서
             妻 子  産 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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