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1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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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중노소문답가  249




               ‘인물은 땅의 기운을 받아서 난다’고 하니 승지
               에 살아 보세.”



               좋은 기운은 명산 아래 있다 하니, 팔도강산 제
               쳐두고


               금강산 찾아 들어 좋은 터를 찾아내어



               조그만 초가집을 골짜기에 새의 둥지처럼 지어

               놓았구나.


               그러그러 지내다 보니 포태하게 되었구나.



            ③  어느덧 열 달이 되니, 하루는 집 가운데


               안개가 자욱하며 내금강 외금강이



               두세 번 진동할 때, 홀연히 산기 있어
                                            産 氣

               아들 하나 태어나니 특출한 사내아이로다.


               얼굴은 옥처럼 해맑고 풍채도 당당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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