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가 201
한 하늘 아래 태어난 몸이 어떻게 저리 다를 수
있는가.”
하늘 보고 탄식하는 그 말, 보고 나니 한숨이요,
듣고 나니 눈물이라. 나 역시 하는 말이,
“비관하는 마음 품지 말고 내 말 잠깐 들어봐라.
하늘에 계신다는 상제님도 선악분별 하지 않는
다네.
고관대작이든 백성이든 한울님께 명복받아,
부귀자는 고관대작 되고, 빈천자는 백성 되네.
우리 또한 빈천자로 초야에서 자라나
놀고먹는 귀공자를 부러워한다고 되겠는가.
복록은 고사하고. 구설에 오를까 무섭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