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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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학문  39




               다.” 묻기를, “어찌하여 그렇습니까?” 대답하기
               를, “우리 도는 지금도 듣지 못하고 예전에도

               들어보지 못했던 일이며, 지금도 견줄 수 없고

               예전에도 견줄 만한 것이 없었던 법이기 때문

               입니다. 도를 닦는 사람은 헛된 것 같지만 실속
               이 있고, 도를 듣기만 하는 사람은 실속이 있는

               것 같지만 헛될 뿐입니다.”




            ⑰  묻기를, “도를 배반하고 돌아가는 사람은 어찌
               하여 그렇습니까?” 대답하기를, “그런 사람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묻기를, “어찌하
               여 말할 필요가 없습니까?” 대답하기를, “존중

               하되 멀리해야 할 것입니다.” 묻기를, “입도할

               때는 무슨 마음이었으며 도를 떠나갈 때는 무

               슨 마음입니까?” 대답하기를, “바람이 부는 대
               로 풀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과 같습니다.” 묻

               기를, “그러면 어찌하여 그런 사람도 강령이 됩

               니까?” 대답하기를, “한울님은 선악을 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묻기를, “그러면 그 사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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