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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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학문 35
⑬ “ 「시」란 안으로 신령한 마음이 있고 밖으로 한
울님 기운과 하나가 되는 것을 세상사람 누구
나가 각각 깨달아 마음에 간직한다는 것입니
다. 「주」란 존칭으로서 부모를 섬기듯 한울님
을 섬긴다는 뜻입니다. 「조화」란 무위이화로서
한울님의 작용을 말합니다. 「정」이란 한울님
덕에 합하고 한울님 마음을 내 마음으로 정하
는 것입니다. 「영세」란 사람이 사는 평생이고,
「불망」이란 한울님을 늘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만사」란 모든 일을 가리키며 「지」란 한울님
도를 깨달아 한울님 지혜를 받는다는 의미입니
다. 그러므로 밝고 밝은 한울님의 덕을 항상 생
각하여 잊지 않으면 한울님 기운과 하나가 되
어 지극한 성인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⑭ 묻기를, “한울님 마음이 곧 사람의 마음이라면
어찌하여 선악이 있습니까?” 대답하기를, “사
람이 태어날 때 귀하게 태어나기도 하고 천하
게 태어나기도 합니다. 또 사람이 살아갈 때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