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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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학문 37
생스러운 삶이 있고 안락한 삶이 있습니다. 그
런데 군자의 덕은 그 기운이 바르고 마음이 한
결같아 천지와 더불어 한울님의 덕과 하나가
되지만, 소인의 덕은 기운이 바르지 못하고 마
음이 자주 바뀌므로 천지와 더불어 한울님의
명을 어기기 때문에 이것이 성운을 맞거나 쇠
운을 맞는 이치가 아니겠습니까.”
⑮ 묻기를, “세상 사람들이 어찌하여 한울님을 공
경하지 않습니까?” 대답하기를, “죽음에 임하
여 하늘을 부르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사람
의 목숨이 하늘에 달려 있고 하늘이 만백성을
냈다는 것은 옛 성인이 하신 말씀으로서 지금
까지 바뀌지 않고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 사
람들이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⑯ 묻기를, “도를 헐뜯고 훼방하는 자는 어째서 그
렇습니까?” 대답하기를, “혹 그럴 수도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