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6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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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용담유사



            구미산하 일정각을 용담이라 이름하고
             龜 尾 山 下   一 亭 閣

            산림처사 일포의로 후세에 전탄 말가
             山 林 處 士   一 布 衣


            가련하다 가련하다 이내 가운 가련하다
                                       家 運

            나도 또한 출세 후로 득죄부모 아닐런가
                                   得 罪 父 母



            불효불효 못 면하니 적세원울 아닐런가
                                  積 歲 怨 鬱


            불우시지 남아로서 허송세월 하였구나
             不 遇 時 之   男 兒       虛 送 歲 月

            인간 만사 행하다가 거연 사십 되었더라
                                  居 然



            사십 평생 이뿐인가 무가내라 할 길 없다
                                  無 可 奈

            구미 용담 찾아오니 흐르나니 물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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