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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心靈之靈(심령지령)
1. 世人 不知天靈之靈 亦不知心靈之靈而 但知雜神之靈 豈非病乎 今俗所謂 城隍 帝釋城主 土王 山神 水神 石神 木神等 淫祀筆不難記也 此是 漢武帝時 巫蠱餘風 尙今未革染心成痼 非但愚婦愚夫之病根難治 腐儒俗士汪汪流入 習與成俗 可謂寒心處也 此等痼疾 非大方家之手段 實難治療 故余敢論而言之 明而察之 快斷病根 同歸一理 勿獲罪于天
세상 사람은 천령의 영함을 알지 못하고 또한 심령의 영함도 알지 못하고, 다만 잡신의 영함만을 아니 어찌 병이 아니겠는가. 지금 세속에서 이르는 성황이니 제석이니 성주니 토왕이니 산신이니 수신이니 석신이니 목신이니 하는 등의 음사는 붓으로 다 기록하기 어려운 것이니라. 이것은 한무제 때에 무당이 하던 여풍을 지금까지 고치지 못하고 마음에 물들어 고질이 되었으니, 다만 어리석은 사람들의 병근을 고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썩은 유생과 속된 선비도 왕왕 흘러들어 습관과 풍속을 이루었으니, 가히 한심한 것이라 이르리로다. 이러한 고질은 대방가의 수단이 아니면 실로 고치기 어려우니라. 그러므로 내 감히 논하여 말하는 것이니 밝게 살피어 쾌히 병든 뿌리를 끊고 한 이치로 돌아와 죄를 한울님께 얻지말라.
2. 今此論說 非道成立德者難曉矣 曰「陰陽」曰「鬼神」曰「造化」曰「命」曰「氣」 知陰陽之根本乎 不知乎 不知根本而 徒能讀而已 可歎矣
지금 이 말은 도성입덕한 사람이 아니면 깨닫기 어려운 것이니라. 「음양」이라 「 귀신」이라 「조화」라 「명」이라 「기운」이라 하니, 음양의 근본을 아는가 모르는가. 근본을 알지 못하고 한갖 글 외우기만 하니 한심한 일이로다.
是知根本透徹然後 方可謂之知天也 何以爲陰陽 何以爲鬼神 何以爲造化 何以爲命 何以爲氣乎 視之不見 聽之不聞 可謂成道也 外有接靈之氣 內有降話之敎 丁寧透得可謂立德也 不然則未免托名矣
이 근본을 투철하게 안 뒤에라야 바로 한울을 안다고 이르리라. 무엇으로써 음양이 되었으며, 무엇으로써 귀신이 되었으며, 무엇으로써 조화가 되었으며, 무엇으로써 명이 되었으며, 무엇으로써 기운이 되었는가. 보였는데 보이지 아니하고 들렸는데 들리지 않는데 이르러야 가히 도를 이루었다 할것이요. 밖으로 접령하는 기운이 있음과 안으로 강화의 가르침이 있음을 확실히 투득해야 가히 덕을 세웠다 말할 것이니, 그렇지 못하면 탁명이나 하였다는 것을 면치 못할 것이니라.
3. 道人入道後 事天地不如事父母 猶浸浸然 不釋淫祀之心 或作或撤 半信半疑 半信天地 半信淫祀 是排斥天地父母者也 是故天地父母震怒 子孫零落 此理的知然後 庶幾入門乎 此是「開闢後五萬年 勞而無功 遇汝成功之」天意也 明察深究焉
도인이 입도한 뒤에 천지 섬기기를 부모 섬기는 것과 같이 아니하고, 오히려 음사에 빠져서 음사의 마음을 놓지 못하여 혹 만들고, 혹 걷어치우고, 반은 믿고 반은 의심하여 반은 천지를 믿고 반은 음사를 믿으니, 이것은 천지부모를 배척하는 것이니라. 이러므로 천지부모가 크게 노하여 자손이 영락하나니, 이 이치를 자세히 안 뒤에라야 거의 도문에 들어섰다고 이를 것이니라. 이것이 「개벽후 오만년에 노이무공 하다가서 너를 만나 성공하니」하신 한울님 뜻이니 밝게 살피고 깊이 연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