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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성사법설

    페이지 정보

    본문

    1. 無體法經(무체법경)

     

    (1)性心辨(성심변) (2)性心身 三端(성심신 삼단) (3)神通考(신통고) (4)見性解(견성해) (5)三性科(삼성과)
    (6)三心觀(삼심관) (7)極樂說(극락설) (8)聖凡說(성범설) (9)眞心不染(진심불염)

     


    (1) 性心辨(성심변)

     
    1. 性闔則 爲萬理萬事之原素 性開則 爲萬理萬事之良鏡 萬理萬事入鏡中 能運用曰 心心卽神 神卽氣運所致也   

     

    성품이 닫히면 모든 이치와 모든 일의 원소가 되고 성품이 열리면 모든 이치와 모든 일의 좋은 거울이 되나니, 모든 이치와 모든 일이 거울속에 들어 능히 운용하는 것을 마음이라 이르고 마음은 곧 신이요, 신은 곧 기운이 이루는 바이니라. 
     
    2. 運用最始起點曰我 我之起點 性天之所基因 性天之所根本始乎天地未判之前而是 時 億億萬年自我而始焉 自我至天地之無而是時億億萬年 亦至我而終焉   

     

    운용의 맨 처음 기점을 나라고 말하는 것이니 나의 기점은 성천의 기인한 바요, 성천의 근본은 천지가 갈리기 전에 시작하여 이때에 억억만년이 나로부터 시작되었고, 나로부터 천지가 없어질 때까지 이때에 억억만년이 또한 나에게 이르러 끝나는 것이니라. 
     
    3. 是以 心幻性曰闔 性生心曰開 性心雙修 惟知道者能之   

     

    이러므로 마음이 성품과 바뀌인 것을 닫혔다 말하고 성품에서 마음이 생기는 것을 열렸다 말하나니, 성품과 마음을 같이 닦는 것은 오직 도를 아는 사람이라야 능히 할 수 있는 것이니라.
     
    (2) 性心身 三端(성심신 삼단)

     
    1. 或曰 「置天於心外 但盡至誠 受感化而得道」 又曰 「天在於我 仰之何處 信之何處 但 我仰我 我信我 我覺我」 使修者 心頭兩方 疑雲萬疊 爲見性覺心者之前路茫茫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한울을 마음 밖에 두고 다만 지극히 정성을 다하여 감화를 받아 도를 얻는다」하고, 또 말하기를 「한울이 내게 있으니 어느 곳을 우러러 보며 어느 곳을 믿으랴, 다만 내가 나를 우러러 보고 내가 나를 믿고 내가 나를 깨닫는다」하여, 닦는 이로 하여금 마음 머리 두 곳에 의심스러움이 겹치게 하여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달으려 하는 사람의 앞길을 아득케 하느니라. 
     
    2. 凡天地萬物 不無主客之勢 觀天以主體 我爲客 觀我以主體 天爲客 不此之辨 非理非道也 故 主客之位 指定于兩方 人之權能 勝天 天在人之命令下 天之權能 勝人 人在天之命令下 此兩端只在權能均衡   

     

    무릇 천지만물이 주객의 형세가 없지 아니하니, 한울을 주체로 보면 나는 객이 되고 나를 주체로 보면 한울이 객이 되니, 이를 분별치 못하면 이치도 아니요 도도 아니니라. 그러므로 주객의 위치를 두 방향으로 지정하노라. 사람의 권능이 한울을 이기면 한울이 사람의 명령 아래 있고, 한울의 권능이 사람을 이기면 사람이 한울의 명령 아래 있나니, 이 두 가지는 다만 권능의 균형에 있느니라. 
     
    3. 然 見性者不見氣 見氣者不見性 違道不已 惜乎 性 理也 性理空空寂寂 無邊無量 無動無靜之原素而已 心 氣也 心氣圓圓充充 浩浩潑潑 動靜變化無時不中者 所以於斯二者無一 非性非心也   

     

    그러나 성품을 보는 사람은 기운을 보지 못하고, 기운을 보는 사람은 성품을 보지 못하여, 도에 어기어 마지않으니 아까워라. 성품은 이치니 성리는 공공적적하여 가이 없고 양도 없으며 움직임도 없고 고요함도 없는 원소일 뿐이요, 마음은 기운이니 심기는 원원충충하여 넓고 넓어 흘러 물결치며 움직이고 고요하고 변화하고 화하는 것이 때에 맞지 아니함이 없는 것이니라. 이러므로 이 두 가지에 하나가 없으면 성품도 아니요 마음도 아니니라. 
     
    4. 若以明之 無性理 如無心木人 無心氣 如無水魚者 修道者 明而察之 明以覺之 觀性者誰 觀心者誰 若無此我身 性心對照何處生乎   

     

    밝히어 말할 것 같으면 성리가 없으면 마음이 없는 나무 사람과 같고, 심기가 없으면 물 없는 곳의 고기와 같으니, 도닦는 사람은 밝게 살피고 밝게 깨달으라. 성품을 보는 것은 누구이며 마음을 보는 것은 누구인가. 만약 내 몸이 없으면 성품과 마음을 대조하는 것이 어느 곳에서 생길 것인가. 
     
    5. 有性有身 有身有心 然性心身三者何爲先性爲主 性之權能 勝身之權能 身爲主 身之權能 勝性之權能觀性以主體而修者 以性之權能 無窮於空寂界 擴充其原素而不生不滅 謂之道 觀身以主體而修者 以身之權能 活活無碍於 現世界而涵養萬族 謂之道 故 示性身雙方 之修煉 辯論於修道者  

     

    성품이 있고라야 몸이 있고, 몸이 있고라야 마음이 있으나 그러나 성품과 마음과 몸 세가지에서 어느 것을 먼저 할 것인가. 성품이 주체가 되면 성품의 권능이 몸의 권능을 이기고, 몸이 주체가 되면 몸의 권능이 성품의 권능을 이기느니라. 성품을 주체로 보고 닦는 사람은 성품의 권능으로써 비고 고요한 경지를 무궁히 하고 그 원소를 확충 하여 불생불멸을 도라 말하고, 몸을 주체로 보고 닦는 사람은 몸의 권능으로써 활발하고 거리낌없이 현세계에서 모든 백성을 함양함을 도라고 말하느니라. 그러므로 성품과 몸의 두 방향에 대한 수련을 보이어 도 닦는 사람에게 밝혀서 말하려 하노라. 
     
    6. 身在時不可不 認身以主體 何者 無身 性依何而論有無 無心見性之念起於何處 夫心身之屬也 心是生於 以性見身之時 無形立於 性身兩間而 爲紹介萬理萬事之要樞   

     

    몸이 있을 때에는 불가불 몸을 주체로 알아야 할 것이니, 왜 그런가 하면, 몸이 없으면 성품이 어디 의지해서 있고 없는 것을 말하며, 마음이 없으면 성품을 보려는 생각이 어디서 생길 것인가. 무릇 마음은 몸에 속한 것이니라. 마음은 바로 성품으로써 몸으로 나타날 때 생기어 형상이 없이 성품과 몸 둘 사이에 있어 만리만사를 소개하는 요긴한 중추가 되느니라. 
     
    7. 心之發跡 以有情空氣 生變化之能力故 得心力者 能行有情天之能力與變化故 觀性於自身者 亦自能自用於天之能力 是觀性之心 亦因於有情天而 自生也 以見性者之無我無心 無身 無道之主意 誹謗神通力 此不知神通力之自然生於性心修煉 但以哲學見 興其誹謗者 故 顧世而取天之能力 隨時用道 是在修道者之執中   

     

    마음의 자취가 나타나는 것은 유정공기로써 변화하는 능력이 생기므로, 마음의 힘을 얻은 사람은 능히 유정천의 능력과 변화를 행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제 몸에서 성품을 보는 사람도 또한 제가 능히 한울의 능력을 스스로 쓰나니, 이것은 성품을 보는 마음이 또한 유정천에 의하여 스스로 생기는 것이니라. 성품을 보는 사람의 「나도 없고 마음도 없고 몸도 없고 도도 없다」는 주장으로 신통력을 비방하나니, 이는 신통력이 자연히 성품과 마음 수련하는 데서 생김을 알지 못하고, 다만 철학의 협견으로써 비방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세상을 돌아보고 한울의 능력을 취하여 때를 따라 도를 쓰는 것은 수도하는 사람의 중도를 잡는데 있느니라.
     
    (3) 神通考(신통고)

     
    1. 大神師之自謂天皇氏 非自居天上 但以見性覺心 居於三界天之最上天也 明矣 故空空寂寂之無形天 圓圓充充之有情天 塵塵濛濛 之習慣天 俱在性心左右之玄眞兩方   

     

    대신사께서 자신을 천황씨라고 말씀하신 것은 자신이 한울 위에 계시다는 것이 아니요, 다만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달아 삼계천의 맨 윗 한울에 계시다는 것이 명백하니라. 그러므로 비고 비어 고요하고 고요한 무형천과 둥글고 둥글고 가득하고 가득한 유정천과 티끌이 자욱하고 자욱한 습관천이 다 성품과 마음 좌우의 현묘하고 참된 두 곳에 있는 것이니라. 
     
    2. 由是 究性心則 奚獨 大神師以天皇氏自居 人皆有侍天 及其見性覺心一也 神師居玄眞兩間 性一邊不生不滅 心一邊萬世極樂      

     

    이로 말미암아 성품과 마음을 연구하면 어찌 홀로 대신사만이 천황씨가 되겠는가. 사람은 다 모신 한울이 있으니 그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달음에 이르러는 하나이니라. 신사께서는 현묘하고 참된 두 사이에 계시어 성품의 한 쪽은 불생불멸이요, 마음의 한 쪽은 만세극락이니라. 
     
    3. 人之覺性 只在自心自誠 不在乎天師權能 自心自覺 身是天心是天 不覺 世自世人自人 故 覺性者謂之天皇氏 不覺者謂之凡人      

     

    사람의 성품을 깨닫는 것은 다만 자기 마음과 자기 정성에 있는 것이요, 한울과 스승의 권능에 있는 것이 아니니, 자기 마음을 자기가 깨달으면 몸이 바로 한울이요 마음이 바로 한울이나, 깨닫지 못하면 세상은 세상대로 사람은 사람대로이니라. 그러므로 성품 깨달은 사람을 천황씨라 이르고, 깨닫지 못한 사람을 범인이라 이르느니라. 
     
    4.  然則 惟我修道者 勤勤不已 進進不退 心入性覺自居其位 一默空寂極樂 一喜泰和乾坤 一動風雲造化      

     

    그러면 오직 우리 수도하는 사람은 부지런히 하고 부지런히 하여 그치지 아니하고, 나아가고 나아가 물러가지 아니하여, 마음이 성품 깨닫는 데 들어가면 스스로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니 한번 조용함에 비고 고요한 극락이요, 한번 기쁨에 크게 화한 건곤이요, 한번 움직임에 풍운조화이니라. 
     
    5. 一體三變 性心所能 此之謂天皇氏 若三端能一謂之聖 三端不能一謂之凡 皇聖凡別無妙法 只在心之定不定    

     

    일체가 세가지로 변하는 것은 성품과 마음이 할 수 있는 것이니 이를 천황씨라 이르고, 만약 세가지에 하나가 능하면 성인이라 이르고, 세가지에 하나라도 능치 못하면 범인이라 이르나니, 천황씨와 성인과 범인이 별다른 묘법이 없는 것이요, 다만 마음을 정하고 정치 못하는데 있느니라. 
     
    6. 見性覺心 我心極樂 我心天地 我心風雲造化 心外 無空空 無寂寂 無不生 無不滅無極樂 無動作 無喜怒 無哀樂 惟我道人 自心自誠 自心自敬 自心自信 自心自法 一毫無違 無去無來 無上無下 無求無望 自爲天皇氏也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달으면 내 마음이 극락이요, 내 마음이 천지요, 내 마음이 풍운 조화이니라. 마음 밖에 빈 것도 없고, 고요함도 없고, 불생도 없고, 불멸도 없고, 극락도 없고, 동작도 없고, 희노도 없고, 애락도 없으니, 오직 우리 도인은 자심을 자성하고 자심을 자경하고 자심을 자신하고 자심을 자법하여 털끝만치라도 어김이 없으면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으며, 위도 없고 아래도 없으며, 구할 것도 바랄 것도 없어 스스로 천황씨가 되는 것이니라. 
     
    7. 經云 「我爲我而非他」「遠不求而修我」 「在近不在於遠」 深思      

     

    경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나를 위함이요 다른 것이 아니다」「멀리 구하지 말고 나 를 닦으라」「가까운 데 있고 먼 곳에 있지 아니하다」하였으니 깊이 생각하라. 
     
    8. 侍天主之 侍字 卽覺天主之意也 天主之主字 我心主之意也 我心覺之 上帝卽我心天地我心 森羅萬相 皆我心之一物也 我心我侍 我 卽指名 指名卽現身之謂也      

     

    시천주의 모실 시자는 한울님을 깨달았다는 뜻이요, 천주의 님 주자는 내 마음의 님이라는 뜻이니라. 내 마음을 깨달으면 상제가 곧 내 마음이요, 천지도 내 마음이요, 삼라만상이 다 내 마음의 한 물건이니라. 내 마음을 내가 모셨으니 나는 곧 지명이요, 지명은 곧 현재의 몸을 말하는 것이니라
     
    9. 性心玄玄妙妙 應物無跡 如有如生 性本無無 無有 無現 無依 無立 無善 無惡 無始 無終 心本虛 萬思萬量 億古億今 無形無迹 千事萬事 思量中得生 故 心在性裏 變化無雙 造化不測 性心兩間變化自成 分而言之 心以白欲求則以白示之 以紅求之則 以紅示之 以靑求之則 以靑示之 以黃求之則 以黃示之 以黑求之則 以黑示之      

     

    성품과 마음은 현묘하고 현묘해서 물건에 응하여도 자취가 없으나, 있는 듯 사는 듯 하느니라. 성품은 본래 없는 것도 없고, 있는 것도 없고, 나타난 것도 없고, 의지한 것도 없고, 서있는 것도 없고, 선한 것도 없고, 악한 것도 없고, 처음도 없고, 나중도 없는 것이요, 마음은 본래 빈 것이라. 모든 생각과 모든 헤아림과 억만년 예와 지금이 형상도 없고 자취도 없으나, 천만가지 모든 일이 생각하는 가운데서 얻어지느니라. 그러므로 마음이 성품속에 있으면 변화가 무쌍하여 조화를 헤아릴 수 없으니, 성품과 마음 두 사이에 변화가 자연히 이루어지느니라. 나누어 말하면 마음이 흰 것을 구하고자 하면 흰 것으로 보이고, 붉은 것을 구하면 붉은 것으로 보이고, 푸른 것을 구하면 푸른 것으로 보이고, 노란 것을 구하면 노란 것으로 보이고, 검은 것을 구하면 검은 것으로 보이느니라. 
     
    10. 以此推之 求道者 亦不可不愼也 求者求之以正則示亦正 求之以邪則是亦邪      

     

    이로써 미루어 생각하면 도를 구하는 사람이 또한 삼가하지 않을 수 없으니, 구하는 사람이 구하기를 바르게 하면 보이는 것도 또한 바르고, 구하기를 그릇되게 하면 보이는 것도 그릇되게 보이느니라. 
     
    11. 往往古之賢哲 自求自示 互相競爭 及此吾道人非自求成道 天必正示正聞 萬無一疑 正示正聞 性心身三端合以示之分以示之 三端無一非道非理 吾亦此三端 合以覺得獨坐皇皇上帝之位      

     

    지나간 옛 현철이 스스로 구하고 스스로 보이는 것으로 서로 다투었으나, 우리 도에 이르러서는 사람이 스스로 구하여 도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한울님이 반드시 바르게 보이고 바르게 들으니, 만에 하나도 의심이 없느니라. 바르게 보고 바르게 듣는 것은 성·심·신 삼단이 합하여 보이고, 나누어 보임이니 세가지에 하나가 없으면 도가 아니요 이치가 아니니라. 나도 또한 이 세가지를 합하여 깨달아 홀로 황황상제의 자리에 앉았노라. 
     
    12. 人必相愛 大道必得 念念思之 我愛衆生 衆去天路 靈橋必成 衆生愛我 我去天路靈橋必成 眷眷相愛 必有得果 性心身三端 相助相愛 大道大宗      

     

    사람이 반드시 서로 사랑해야 큰 도를 반드시 얻으리니, 항상 생각하고 생각하라. 내가 뭇 사람을 사랑하면 뭇 사람이 한울 길에 가서 영의 다리를 반드시 이룰 것이요, 뭇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가 한울 길에 가서 영의 다리를 반드시 이룰 것이니, 돌보고 돌보아 서로 사랑하면 반드시 성과를 얻을 수 있느니라. 성·심·신 삼단으로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면 대도의 큰 근본이 되느니라. 
     
    13. 我心送遠 去處無處 彼天來我 入處無處 道求何處 必求我心 審矣      

     

    내 마음을 멀리 보내도 갈 곳이 없고, 저 한울이 내게 와도 들어 올 곳이 없느니라. 도를 어느 곳에서 구할 것인가, 반드시 내 마음에서 구할 것이니 살필지어다. 
     
    14.  夫性理空寂 自體秘藏中 有大活動的動機 萬物一切 垂精絲妙理之機脈 萬相自爲的總集處作大活動的本地 心小活動的機關 各受自分動作      

     

    무릇 성리는 비고 고요하나 자체의 비장한 속에 크게 활동할 만한 동기가 있는 것이라, 만물이 한결같이 정밀한 줄과 묘한 이치의 기맥을 드리워 만상이 자위적으로 전부 한 곳에 모여 크게 활동할 본지를 삼은 것이요, 마음은 작게 활동하는 기관이니 각각 자기 직분의 동작을 받은 것이니라. 
     
    15. 煉心 受自性本府之 大活動的密機 能力可以運搬天地 權能可爲萬相首位      

     

    마음을 단련하는 것은 제 성품의 본 바탕의 크게 활동하는 비밀의 기틀을 받은 것이니, 능력이 가히 천지를 운반하고 권능이 가히 만상의 윗자리가 되는 것이니라.
     
    (4) 見性解(견성해)

     
    1. 見性何處見 守心何處守 性亦我性 心亦我心 見而無所 守而無基 我性我心 應物無迹 以何見之 以何守之      

     

    성품 보기를 어디서 보며 마음 지키기를 어디서 지킬까. 성품도 또한 내 성품이요 마음도 또한 내 마음이나, 보려 하여도 볼 곳이 없고 지키려 하여도 지킬 터전이 없도다. 내 성품과 내 마음은 물건에 응하여도 자취가 없으니 어떻게 보며 어떻게 지킬 것인가. 
     
    2. 見性守心別有二端 自我做性 自掛自性 各用自分內 自我作心 互相是非 惜哉      

     

    성품을 보고 마음을 지키는데 특별히 두가지가 있으니, 스스로 내 성품을 만들고 스스로 내 성품을 걸어 놓아 각각 자기의 분수 안에서 자기가 마음 먹은 대로하여 서로 시비하니 애석하도다. 
     
    3. 我性我在 見性守心 我之任意也      

     

    내 성품이 내게 있으니, 성품을 보고 마음을 지키는 것은 내가 마음대로 할 것이니라. 
     
    4. 我心送物外 無形無迹 無上無下 我心送物內 億千萬像 森羅微塵 皆是我性我心故心以物外無情理天也 心以物內有情心天也 然則有情無情我性心本體 我體秘藏靈妙靈迹 靈中所發我思我量 我思我量靈妙所發      

     

    내 마음을 물건 밖에 보내면 형상도 없고 자취도 없고 위도 없고 아래도 없으며, 내 마음을 물건 안에 보내면 억천만상과 삼라미진이 다 내 성품이요, 내 마음이니라. 그러므로 마음을 물건 밖에 두면 정 없는 이치한울이요, 마음을 물건 안에 두면 정 있는 마음한울이니, 그러면 정이 있고 없는 것은 내 성품과 마음의 본체라. 내 본체에 비밀 히 간직한 것이 「영묘」와 「영적」이요, 영 속에서 나타는 것이 나의 생각과 나의 헤아림이니, 나의 생각과 나의 헤아림은 영묘에서 나타나는 것이니라. 
     
    5.  覺所左岸性天理天 覺所右岸 心天身天 靈發本地我性我身 性無身無 理無天無 理亦我天後理 古亦我心後古    

     

    깨달은 왼쪽은 성품한울과 이치한울이요, 깨달은 바른쪽은 마음한울과 몸한울이니라. 영이 나타난 본 곳은 내 성품과 내 몸이라, 성품도 없고 몸도 없으면 이치도 없고 한울도 없나니, 이치도 내 한울 다음에 이치요, 옛적도 내 마음 다음에 옛적이니라. 
     
    6. 我爲性理鏡 天地鏡 古今鏡 世界鏡 我爲性理天 天地天 古今天 世界天 我心 卽天地萬物 古今世界 自裁之一造化翁 是以 心外無天 心外無理 心外無物 心外無造化      

     

    나는 성품과 이치의 거울이요, 한울과 땅의 거울이요, 예와 이제의 거울이요, 세계의 거울이요, 나는 성품과 이치의 한울이요, 한울과 땅의 한울이요, 예와 이제의 한울이요, 세계의 한울이니, 내 마음은 곧 천지만물 고금세계를 스스로 주재하는 한 조화옹 이니라. 이러므로 마음 밖에 한울이 없고, 마음 밖에 이치가 없고, 마음 밖에 물건이 없고, 마음 밖에 조화가 없느니라. 
     
    7. 性理欲見 求我心 造化欲用在我心 天地萬物世界欲運搬 在我心一片頭 詩曰 「心爲天地衡 懸無一分重 眼爲古今錄 見無一字用」      

     

    성품과 이치를 보고자 할지라도 내 마음에 구할 것이요, 조화를 쓰고자 할지라도 내 마음에 있는 것이요, 천지만물 세계를 운반코자 할지라도 내 마음 한 쪽에 있는 것이니라. 시에 말하기를 「마음은 천지의 저울이 되나 달아도 한푼의 무게도 없고, 눈은 예와 지금의 기록이 되나 보아도 글자 한 자 쓴 것이 없느니라.」
     
    (5) 三性科(삼성과) 


    1. 我有一物 物者我之本來我也 此物也欲見而不能見 欲聽而未能聽 欲問而無所問 欲把而無所把 常無住處不能見動靜 以法而不能法 萬法自然具體 以情而不能養 萬物自然生焉 無變而自化 無動而自顯 天地焉成出 還居天地之本體 萬物焉生成 安居萬物之自體 只爲天體因果 無善無惡 不生不滅 此所謂本來我也      

     

    나에게 한 물건이 있으니 물건이란 것은 나의 본래의 나니라. 이 물건은 보려해도 볼 수 없고, 들으려해도 들을 수 없고, 물으려해도 물을 곳이 없고, 잡으려해도 잡을 곳이 없는지라, 항상 머무는 곳이 없어 능히 움직이고 고요함을 볼 수 없으며, 법으로 써 능히 법하지 아니하나 만법이 스스로 몸에 갖추어지며, 정으로써 능히 기르지 아니하나 만물이 자연히 나는 것이니라. 변함이 없으나 스스로 화해나며, 움직임이 없으나 스스로 나타나서 천지를 이루어내고 도로 천지의 본체에서 살며, 만물을 생성하고 편안히 만물 자체에서 사니, 다만 천체를 인과로 하여 무선무악하고 불생불멸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본래의 나니라. 
     
    2. 然而 我亦名也 天亦名也 人亦名也 性亦名也 心亦名也 特有元初二名 一曰我也二曰彼也 我是人也 彼是天也  

     

    그러나 나도 또한 이름이요, 한울도 또한 이름이요, 사람도 또한 이름이요, 성품도 또한 이름이요, 마음도 또한 이름이나, 특히 맨 처음에 두가지 이름이 있으니 첫째는 나요, 둘째는 저쪽이라 하는 것이라, 나는 바로 사람이요 저쪽은 바로 한울이니라. 
     
    3. 我在彼在 我無彼無 我爲我名 我之自謂也 天爲天名 我之自謂也 於我於彼各有名焉 先有原理原素 天亦生焉 物亦生焉 理亦我之本來是我也  

     

    내가 있으면 저쪽이 있고 내가 없으면 저쪽이 없으니, 나를 나라고 이름하는 것도 내가 스스로 한 말이요, 한울을 한울이라 이름한 것도 내가 스스로 한 말이니라. 나와 그대에게 각각 이름이 있고 먼저 원리원소가 있어, 한울도 생기고 만물도 또한 생기 었으니, 이치도 또한 나의 본래 나니라. 
     
    4. 物之未生 無緣無現時代 物之有生有相有現時代 我亦生物 先天億億 後天億億 皆由吾生而始 天天物物 我體我用

     

    만물이 생겨나지 못한 것은 인연도 없고 나타남도 없었던 시대요, 만물이 생겨난 것은 형상도 있고 나타남도 있는 시대니, 나도 또한 생물이라, 선천억억과 후천억억이 다 내가 태어남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어 천천물물이 나를 체로 하고 나를 용으로 하는 것이니라. 
     
    5. 我體用之 實有三性 一曰圓覺性 二曰比覺性 三曰血覺性 圓覺性以爲萬法因果無爲而爲故 守心煉性者不得法體因果難得善果 比覺性以爲萬相因果有現無量 修心見性者若非正觀思量不得眞境 血覺性以爲禍福因果 有善有惡而 無時相視爲其善而世得果者 擇其好好化頭     

     

    나를 체로 하고 용으로 하는 것이 실로 세 성품이 있느니 첫째는 원각성이요, 둘째는 비각성이요, 세째는 혈각성이니라. 원각성은 만법으로 인과를 삼아 함이 없이 되는 것이므로, 마음을 지키고 성품을 단련하는 사람은 법체의 인과를 얻지 못하면 좋은 성과를 얻기 어렵고, 비각성은 만상으로서 인과를 삼아 나타남이 있으나 헤아림이 없는 것이니, 마음을 닦고 성품을 보려는 사람이 만일 바르게 보고 생각하여 헤아리지 않으면 진경을 얻지 못할 것이요, 혈각성은 화복으로 인과를 삼아 선도 있고 악도 있어 수시로 서로 보는 것이니, 선을 위하여 세상의 성과를 얻으려는 사람은 좋고좋은 화두를 가려야 할지어다. 
     
    6.  以此三性爲科 善守不失 見性覺心有時有刻     

     

    이러한 세 성품으로 과목을 삼아 잘 지키어 잃지 않으면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닫는 것이 시각에 있느니라. 
     
    (6) 三心觀(삼심관)

     
    1.  道有三心階梯 修心見性者 若非三階梯妙法 難得善果     

     

    도에 세 가지 마음의 계단이 있으니, 마음을 닦고 성품을 보려는 사람은 만약 이 세 가지 계단의 묘법이 아니면 좋은 성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니라. 
     
    2. 一曰 虛光心 天天物物 各有性心 自體自動 皆由法相色相也 修者念頭必在兩端 勤勤不息 惺惺不昧 寂寂不昏 虛中生光 必是萬理具存 無相法體 覺所現發 有相色體 回光返照 無所不明 無所不知 此曰虛光心力 止此不求 吾必不贊 自庸奮發 且進一階     

     

    첫째는 허광심이니 한울과 한울, 만물과 만물이 각기 성품과 마음이 있어, 자체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다 법상과 색상에 말미암은 것이니라. 닦는 사람의 염두에 반드시 양단이 있으리니, 부지런히 하고 부지런히 하여 쉬지 아니하며, 깨닫고 깨달아서 어둡지 아니하고, 적적하여 혼미하지 아니하면, 빈 가운데서 빛이 날 것이라. 반드시 모든 이치가 갖추어 있어 형상없는 법체가 깨닫는 곳에 나타나며, 형상있는 색체에 돌아오는 빛이 돌려 비치어 밝지 아니한 곳이 없고 알지 못할 곳이 없으니, 이것을 허광심력이라 이르느니라. 여기에 멎어서 구하지 않으면 내 반드시 찬성하지 않을 것이니, 스스로 힘써 분발하여 또 한 단계를 나아가라. 
     
    3.  二曰 如如心 一超上界 空空寂寂 無問無聞 如心如眞 森羅萬相 本吾一體 唯一無二 我我彼彼 善善惡惡 好好惡惡 生生死死 都是法體自用 人何作成 且以法中妙用 皆吾性心 性心本體 空亦斷矣 何求此外 休休喘息 更加一層   

     

    둘째는 여여심이니 한번 윗 지경에 뛰어 오르면 비고 비어 고요하고 고요하여 물을 것도 없고 들을 것도 없으며, 마음과 같고 참과 같아서 삼라만상이 본래 나와 일체라. 오직 하나요 둘이 아니니 나와 너, 선과 악, 좋은 것과 나쁜 것, 나고 죽는 것이 모두 이 법체가 스스로 쓰는 것이니 사람이 어찌 지어서 이루리오. 또한 법 가운데 묘하게 쓰는 것이 다 내 성품과 마음이라. 성품과 마음의 본체는 비고 또 끊겼으니, 이 밖에 무엇을 구하리오마는 쉬고 쉬어 숨을 돌려 다시 한 층계를 더 나아가라. 
     
    4.  三曰 自由心 天亦不空 物亦不斷 道何止空 物何止斷 性無本末 理無始終 但因吾心一條 萬法萬相 量而考之 心唯空斷 理亦必斷矣 若或如是 何可謂性 何可謂理乎     

     

    셋째는 자유심이니 한울도 또한 비지 아니하고 만물도 또한 끊기지 아니하니, 도가 어찌 빈 데 멎으며 만물이 어찌 끊긴 데 멎으리오. 성품은 근본과 끝이 없고 이치는 처음과 나중이 없으니, 다만 내 마음 한 가닥에 기인하여 만법만상을 헤아려 생각할 지니라. 마음이 오직 비고 끊기면 이치 또한 반드시 끊기리니, 만약 이와 같다면 어찌 가히 성품이라 말하며 어찌 가히 이치라 말하겠는가. 
     
    5. 故 敎自性自心 一超自由 心欲爲玉 玉亦障碍 心欲如水 水亦障碍 心欲爲空爲寂空寂亦障碍 心欲明明 明亦障碍 以吾無吾 吾亦障碍 心欲無心 心亦大障碍 以何妙法脫其大障 更加一層 必用自由     

     

    그러므로 자기의 성품과 자기의 마음를 가르쳐 한 번 뛰어서 자유로워라. 마음이 옥이 되고자 하면 옥도 또한 장애요, 마음이 물같이 되고자 하면 물도 또한 장애요, 마음이 비고 고요하게 되고자 하면 비고 고요한 것도 또한 장애요, 마음이 밝고자 하면 밝은 것도 또한 장애요, 나로서 나를 없애려 하면 나도 또한 장애요, 마음으로 마음을 없애고자 하여도 마음도 또한 큰 장애니, 어떤 묘법으로 그 큰 장애를 벗어날고. 다시 한 층계를 더하여 반드시 자유를 쓰라. 
     
    6. 性心自由 道必無終 世必自由 世亦不沒 人必自由 人人億億 了悟此自由 不爲生不爲死 不爲無不爲有 不爲善不爲惡 不爲喜不爲怒 一動一靜 日用行事 吾必自由 好則好 善則善 怒則怒 生則生 死則死 每事每用 無心行無碍行 此之謂天體公道公行     

     

    성품과 마음이 자유로우면 도가 반드시 끝이 없을 것이요, 세상이 반드시 자유로우면 세상이 또한 없어지지 않을 것이요, 사람이 반드시 자유로우면 억만 사람이 마침내 이 자유를 깨달을 것이니, 살려고도 하지 아니하고 죽으려고도 하지 아니하며, 없으려고도 하지 아니하고 있으려고도 하지 아니하며, 착하려고도 하지 아니하고 악하려고 도 하지 아니하며, 기쁘려고도 하지 아니하고 노하려고도 하지 아니하여, 일동일정과 일용행사를 내가 반드시 자유롭게 하나니 좋으면 좋고, 착하면 착하고, 노하면 노하고, 살면 살고, 죽으면 죽고, 모든 일과 모든 쓰임을 마음없이 행하고 거리낌없이 행하니 이것을 천체의 공도공행이라 하느니라. 
     
    7. 聖亦大障 世必小障 以何斥障 公道公用 天體自用 告諭修者 一切障碍 脫如弊衣速步速進 好好自由極樂     

     

    성인도 또한 큰 장애요 세상도 반드시 작은 장애니, 무엇으로써 장애를 물리치어 공도공용으로 천체를 스스로 쓰겠는가. 닦는 사람에 고하여 효유하니 일체 장애를 헌옷을 벗는 듯이 하고, 빠른 걸음으로 빨리 나아가 좋고 좋은 자유를 즐거워하라.
     
    (7) 極樂說(극락설)

     
    1.  我有一默 世能不知 默裏在樹 其幹爲性 其枝爲心 有性有心 大道必生     

     

    나에게 한 잠잠한 것이 있으니 세상이 능히 알지 못하도다. 잠잠한 속에 나무가 있으니 그 줄기는 성품이 되고 그 가지는 마음이 되었느니라. 성품이 있고 마음이 있음에 큰 도가 반드시 생겨나느니라. 
     
    2. 道亦在世 若不用言 道斷世荒   

    도가 또한 세상에 있으니, 만약 말을 쓰지 않으면 도가 끊어지고 세상이 거칠어질 것이니라. 
     
    3. 默必爲性本 若不固其根 葉不靑花不紅 言必爲心本 若不淸其源 春不來秋不來     

     

    잠잠한 것은 반드시 성품이 근본이 되나니, 만약 그 근본이 굳건치 못하면 잎이 푸르지 못하고 꽃도 붉지 못할 것이요, 말은 반드시 마음이 근본이 되나니, 만약 그 근본이 맑지 못하면 봄도 오지 아니하고 가을도 오지 아니 하느니라. 
     
    4. 擧心而用道者 性不得默裏 道必歸虛 擧言而用世者 道不得心裏 世必歸荒 用道用世 在性在心 世平國平 有言有正     

     

    마음을 들어 도를 쓰는 사람이 성품을 잠잠한 속에서 얻지 못하면 도가 반드시 빈 데 돌아가고, 말을 들어 세상을 쓰는 사람이 도를 마음속에서 얻지 못하면 세상이 반드시 거칠어질 것이니, 도를 쓰고 세상을 쓰는 것은 성품과 마음에 있고, 세상과 나라를 태평하게 하는 것은 바른말에 있느니라. 
     
    5. 言必有正 天亦正矣 言必有正 世亦正矣 言必有正 國亦正矣 言必有正 人人必正     

     

    말이 반드시 바르면 한울도 또한 바를 것이요, 말이 반드시 바르면 세상도 또한 바를 것이요, 말이 반드시 바르면 나라도 또한 바를 것이요, 말이 반드시 바르면 사람마다 반드시 바를 것이니라. 
     
    6. 天地正焉 萬物育焉 世界正焉 戰爭必息 國家正焉 人民享福 人人必正 天下極樂安知今日之默 爲後日之多言哉     

     

    천지가 바르면 만물이 자라고, 세계가 바르면 전쟁이 반드시 그치고, 국가가 바르면 인민이 복을 누리고, 사람 사람이 반드시 바르면 천하가 극락이 되리니, 어찌 오늘의 잠잠한 것이 후일에 많은 말이 될 줄을 알겠는가. 
     
    7. 吾用天體公法 以副皇皇帝心     

     

    나는 천체공법을 써서 아름답고 거룩한 한울님 마음에 맞게 하노라.
     
    (8) 聖凡說(성범설)

     
    1. 人問 「聖凡特有差別乎」曰 「一樹花發 花亦同色 一蔕結果 果亦共味 性本一源心本一天 法本一體 何有性凡」  

     

    사람이 묻기를「성인과 범인이 특히 차별이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한 나무에 꽃이 피니 꽃도 같은 색깔이요, 한 꼭지에 열매가 맺혔으니 열매 또한 같은 맛이라. 성품은 본래 한 근원이요, 마음은 본래 한 한울이요, 법은 본래 한 체이니 어찌 성인과 범인이 있으리오.」 
     
    2. 曰「聖明凡愚 豈無差別乎」 曰「不然 性無賢愚 心無賢愚 體無賢愚 然 只是用心小有差別 聖人我性不染 我心不變 我道不惰 用心用世 一無拘 持心用道 非善不行 非正不用 非義不行 非明不爲 凡人 我性 我不知 我心 我不知 我道 我不知 用心用世 自用外道 行惡行悖 非正非義 無所不行」   

     

    묻기를 「성인은 밝고 범인은 어리석으니 어찌 차별이 없습니까.」 대답하시기를 「그렇지 아니하다. 성품은 어질고 어리석음이 없고, 마음도 어질고 어리석음이 없고, 몸도 어질고 어리석음이 없으나, 그러나 다만 이 마음을 쓰는데 작은 차별이 있으니 성인은 내 성품을 물들이지 아니하고, 내 마음을 변치 아니하고, 내 도를 게으르게 하지 않는지라, 마음을 쓰고 세상을 쓰는데 하나라도 거리낌이 없으며, 마음을 가지고 도를 쓰는데 선이 아니면 행치 아니하며, 바른 것이 아니면 쓰지 아니하며, 옳은 것이 아니면 행치 아니하며, 밝은 것이 아니면 하지 아니하느니라. 범인은 내 성품을 내가 알지 못하고, 내 마음을 내가 알지 못하고, 내 도를 내가 알지 못하여, 마음을 쓰고 세상을 쓰는데 스스로 외도를 쓰며 악을 행하고 패도를 행하며 정의가 아닌 것을 행치 않는 바 없느니라.」 
     
    3. 曰「聖凡性心 一體所發 用心用世 何可謂有異乎」 曰「人生厥初 實無一毫持來只將寶鏡一片 反照虛空 左邊一岸 如如寂寂 右邊一岸 塵塵濛濛 居其兩間 始生爲爲心 爲爲心始生 天地生焉 世界生焉 道亦必生」     

     

    묻기를 「성인과 범인의 성품과 마음이 한 체에서 나타난 것이라면 마음을 쓰고 세상을 쓰는데 어찌 가히 다름이 있다고 말합니까.」 대답하시기를 「사람이 태어난 그 처음에는 실로 한 티끌도 가지고 온 것이 없고 다만 보배로운 거울 한 조각을 가진 것 뿐이라, 허공에 도로 비치우니 왼쪽 가에 한편은 여여적적하고 바른쪽 가에 한편은 티끌이 자욱하고 자욱하니라. 그 두 사이에 살면서 비로소 위위심이 생기었고, 위위심이 비로소 생기니 천지가 생기고, 세계가 생기고, 도가 또한 반드시 생기었느니라.」 
     
    4.  古今賢哲 只此一心 恒時不休 悠悠不絶 天地萬物 皆載於爲爲心頭 凡人無爲爲心只以今日所見 爲今日心 且以明日所見 爲明日心 不知方向 莫非自性所關 不知本性之本來 每事莫非自心所關 不知自心之用道 此所謂凡人魔奪心 性本無賢愚 然 用心必在賢愚   

     

    고금의 현철이 다만 이 한마음으로 항시 쉬지 아니하고 오래오래 끊기지 아니하며 천지만물을 다 위위심두에 실었으나, 범인은 위위심이 없어 다만 오늘 보는 것으로서 오늘 마음을 삼고, 또 내일 보는 것으로서 내일 마음을 삼아 방향을 알지 못하고, 자기 천성의 소관 아님이 없으나 본성의 본래를 알지 못하고, 모든 일이 자기 마음의 소관 아님이 없으나 자기 마음의 용도를 알지 못하니, 이것이 이른바 범인의 마탈심이니라. 성품은 본래 어질고 어리석음이 없으나, 그러나 마음을 쓰는데 반드시 어질고 어리석음이 있느니라. 
     
    5. 聖人之爲爲心 卽自利心 自利心生則 利他心自生 利他心生則 共和心自生 共和心生則 自由心自生 自由心生則 極樂心自生     

     

    성인의 위위심은 곧 자리심(스스로 이로운 마음)이니 자리심이 생기면 이타심(남을 이롭게 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고, 이타심이 생기면 공화심이 저절로 생기고, 공화 심이 생기면 자유심이 저절로 생기고, 자유심이 생기면 극락심이 저절로 생기느니라. 


    6. 凡人魔奪心一生 一身必亡 一國必亡 一世必亡 天地必亡 人不有魔奪心 不失爲爲心


    범인은 마탈심이 한번 생기면 한 몸이 반드시 망하고, 한 나라가 반드시 망하고, 한 세상이 반드시 망하고, 천지가 반드시 망하나니, 사람은 마탈심을 두지 말 것이요, 위위심을 잃지 말 것이니라.

     

    (9) 眞心不染(진심불염)

     

    1. 衆生陷萬塵千坑 不能解脫迷夢 解脫世塵理由


    중생이 천만 티끌 구덩이에 빠져 능히 아득한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세상 티끌에서 벗어나는 이유를 말하리라.

     

    2. 我是我也 我爲一塵 物是物也 物爲萬塵 我塵物塵 都是一塵 何能染此 何能染彼 然而 我爲有情 物爲無情 以有情奪無情 理所固然 有心有奪 是謂塵染 實有不然 再思再思


    나는 바로 나니 나는 한 티끌이 되고, 물건은 바로 물건이니 물건은 많은 티끌이 되느니라. 나라는 티끌과 물건이란 티끌이 도시 한 티끌이니 어찌 여기에 물들며 저기에 물들겠는가. 그러나 나는 정이 있고 만물은 정이 없으니, 정있는 것으로써 정없는 것을 빼앗는 것은 이치가 본래 그런 것이라. 마음이 있고 빼앗김이 있는 것을 바로 티끌에 물들었다 말하나, 실로 그렇지 아니하니 다시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라.

     

    3. 我有二心 一曰愛心 一曰憎心 愛憎二心 蔽心如塵 愛憎何所由來 萬物入心 自生愛憎 愛憎物之反動心 譬則乳兒眼見物 發愛心 喜而笑 奪物怒而厭 此曰物情心 物情心卽第二天心 人人億億 皆留不脫


    나에게 두 마음이 있으니 하나는 사랑하는 마음이라 이르고, 하나는 미워하는 마음이라 이르느니라. 사랑하고 미워하는 두 마음이 마음을 가리운 것이 티끌과 같으니라.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은 어디서 온 것인가. 모든 물건이 마음에 들면 스스로 사랑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이 생기나니,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은 물건의 반동심이라. 비유하면 젖먹이가 눈으로 물건을 보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어 기뻐하며 웃다가 물건을 빼앗으면 성내어 싫어하나니, 이것을 물정심이라 이르느니라. 물정심은 곧 제이 천심이니 억만 사람이 다 여기에 얽매어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4. 然我本來天 不顧不尋 但以物情心 行于世 此曰凡愚


    그리하여 나의 본래 한울을 돌아보지도 않고 찾지도 않고 다만 물정심으로써 세상에 행하니 이를 범인의 어리석음이라 이르느니라.

     

    5. 聖賢不然 恒不忘我本來 固而守之 强而不奪故 觀得萬理根本 萬理具體 徘徊心頭 圓圓不絶 自遊遊不寂于慧光內 萬塵之念 自然如夢想 是謂解脫心1解脫 卽見性法 見性在解脫 解脫在自天自覺


    성현은 그렇지 아니하여 항상 나의 본래를 잊지 않고 굳건히 지키며 굳세어 빼앗기지 않으므로, 모든 이치의 근본을 보아 얻어 모든 이치가 체를 갖추게 하며, 마음머리에 머뭇거리어 둥글고 둥글어 그치지 아니하며, 스스로 놀고 놀아 슬기로운 빛 안에서 고요하지 아니하며, 일만 티끌 생각이 자연히 꿈같으니 이것을 해탈심이라 이르느니라. 해탈은 곧 견성법이니 견성은 해탈에 있고, 해탈은 자천자각에 있느니라.

     

    6. 自心自守而不失 固而不流 自心自然解脫 萬法萬相一切具心 事理不錯 我天不二 性心不二 聖凡不二 我世不二 生死不二


    내 마음을 내가 지키어 잃지 아니하고, 굳게 하여 흐르지 아니하면 내 마음이 자연히 해탈이 되나니, 만법만상이 일체 마음에 갖추어져서 일과 이치가 엇갈리지 아니하면 나와 한울이 둘이 아니요, 성품과 마음이 둘이 아니요, 성인과 범인이 둘이 아니요, 나와 세상이 둘이 아니요,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니라.

     

    7. 故眞心不二不染 天體自用 自地自用 吾用自由


    그러므로 참된 마음은 둘도 아니요 물들지도 아니 하나니, 천체를 스스로 쓰며 내 땅을 스스로 쓰며 나를 자유로 쓰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