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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講論經義(강론경의)
1. 互相問議 透徹道德 勞而有得 逸而無成 勉之戒之
서로 뜻을 물어 도덕을 투철히 하라. 수고하면 얻는 것이 있고 안일하면 이루는 것이 없으니 힘쓰고 경계하라.
2. 「侍天主造化定」根本 「永世不忘萬事知」鍛鍊也 至化至氣 至於至聖者 豈非正理乎
「시천주 조화정」은 근본이요 「영세불망 만사지」는 단련이니, 지기와 지극히 화하여 지극한 성인에 이르는 것이 어찌 정당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3. 「侍者 內有神靈 外有氣化」海月先生主 分析曰 「內有神靈者 落地初赤子心也 外有氣化者 胞胎時降靈也」 此說 至矣盡矣
「모셨다는 것은 안에 신령이 있고 밖에 기화가 있다」는 것을 해월신사께서 분석하여 말씀하시기를 「안에 신령이 있다는 것은 땅에 떨어진 처음 어린아이의 마음이요, 밖에 기화가 있다는 것은 포태될 때에 영이 강림한 것이라」 하였으니 이 말씀이 지당하고 극진한 것이니라.
4. 然而道德者 罔有內外 神靈 氣化 初非二致 一理中 散之理也 呪文註譯 「內有神靈」 論學章 「外有接靈之氣」 爲敎 則 靈與氣 本非兩端 都是一氣也
그러나 도덕이란 것은 안과 밖이 있을 수 없으니 신령과 기화는 처음에 둘로 된 것이 아니라 한 이치속에서 흩어진 이치요, 주문해석의 「내유신령」과 논학문의 「외유접령지기」라고 가르친 것은, 곧 영과 기운이 본래 둘이 아니요 도시 한 기운이니라.
5. 天與人 分言 心之依身 如天之依萬物也
한울과 사람을 갈라서 말하면, 마음이 몸에 의지한 것이 한울이 만물에 의지한 것과 같으니라.
6. 「心兮本虛 應物無跡」 虛靈 如無形而有跡
「마음은 본래 비어서 물건에 응하여도 자취가 없다」고 하나 허령은 형상이 없는 듯하나 자취가 있느니라.
7. 心與天 本無二物 心卽天 天卽心 守其心 正其氣 無所不通也
마음과 한울은 본래 두 물건이 아니니 마음이 곧 한울이요 한울이 곧 마음이라. 그 마음을 지키고 그 기운을 바르게 하면 통하지 못할 것이 없느니라.
8. 「主」者 尊崇天地父母之意也 「造化」者 無爲 無爲卽玄妙 玄妙卽鬼神 鬼神 者 難形難測 知者 知矣 實所難言處也
「님」이란 것은 천지부모를 존경하고 숭배하는 뜻이요, 「조화」란 것은 함이없는 것이요 함이 없는 것은 곧 현묘요 현묘는 곧 귀신이요, 귀신은 형상하기 어렵고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라, 아는 사람은 아나 실로 말하기 어려운 것이니라.
9. 「定」者 合天德 定天心 始成人之形體故 曰 「合其德 定其心也」 「知」者 的知此受 天之理氣然後 能受天之指敎故 曰 「知其道而受其知」也
「정」이란 것은 천덕에 합하고 천심을 정하여 비로소 사람의 형체를 이룬 것이므로 말씀하시기를 「합기덕 정기심」이라 하였고, 「지」란 것은 적실히 이것이 한울님께 받는 이치기운이란 것을 안 뒤에야 능히 한울님의 가르침을 받으므로 말씀하시기를 「지기도이수기지」라 하였느니라.
10. 是故 十三字其文 爲人之根本也 透徹根本則 能通造化 無所不爲 敢發愚見 以爲僉君子 不耻下問之資
이러므로 십삼자 주문은 사람된 근본이니 근본을 투철히 하면 능히 조화를 통하여 하지 못할 것이 없겠기에, 감히 어리석은 소견을 말하여 여러분을 위하여 불치하문의 자료로 삼노라.
11. 或曰 「侍者 影也」 影者 氣形之隨物也
어떤이는 말하기를 「모신것은 그림자라」하니 그림자라는 것은 기운과 형체를 따르는 물형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