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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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문 61
⑪ 비록 이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지만 도를 이루
고 덕을 세우는 것은 정성에 달려 있고 사람에
게 달려 있다. 간혹 떠도는 말을 듣고 수련하거
나 떠도는 주문을 듣고 외우는 사람이 있으니
어찌 그릇된 일이 아니며 어찌 민망한 일이 아
니겠는가. 안타까운 내 마음은 간절하지 않은
날이 없고, 빛나는 거룩한 덕을 그르칠까 두렵
기만 하다. 이것은 또한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가르침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고, 사람들이 많
아졌기 때문이다. 이렇듯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과 마음이 서로 비추어 응하겠지만, 그래
도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은 견디기 어렵다. 만
나서 회포를 풀고자 하나 반드시 관의 지목이
뒤따를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 글을 지어 펼쳐
보이니 어진 그대들은 내 말을 경청하기 바란
다.
⑫ 대체로 이 도는 마음으로 믿는 것이 정성이 된
다. 믿을 신(信)자를 풀어 보면 사람이 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