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7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P. 347
(부) 검결 345
(부) 검결
한울님으로부터 다시 개벽의 세상을 열어갈 그때를 계시 받고
그 기쁨을 칼춤을 추며 부른 노래로서 검가(劍歌)로도 불림
때로구나, 때로구나, 바로 그때로구나. 두 번 다
시 오지 않을 그때로구나.
만세에 한 번 태어날 대장부로서 오만 년 만에
만나는 그때로구나.
용천검 잘 드는 칼을 쓰지 않고 무엇하리.
춤추기 좋은 긴 소매 옷 차려입고 이 칼 저 칼 넌
지시 들어
아득히 넓은 천지에 한 몸으로 비켜서서
칼 노래 한 곡조를 “때로구나, 때로구나” 라며
불러내니
용천검 날랜 칼은 해와 달을 희롱하는 듯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