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학가 307 어진 사람 만났을 때 변화하는 시운을 의논하고, 평생 뜻을 같이 한다고 하면 이 글 주고 의형제 를 맺어 영원히 변치 않는 벗이 되어보세. 어리석은 이 내 말씀 잊지 말고 생각하소. 어리석은 사람의 생각이 라 해도 얻을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 아니 덕일런가. 운수로 세상 이치를 헤아리는 일은 예나 지금이 나 없었으므로 부족한 글이나마 지어내어 염치 불구하고 전해 주니, 이 글 보고 웃지 말고 공경하여 교훈의 말로 삼 을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