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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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학문  23




               행이란 무엇인가. 하늘은 오행의 근본이고, 땅
               은 오행의 바탕이며, 사람은 오행의 기운이니,

               천지인(天地人) 삼재의 수를 여기서 볼 수 있다.







            ③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성했다가 약해지고, 바람
               이슬 서리 눈이 내리는 것이 그 때를 잃지 않고

               그 차례가 바뀌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은 그 이
               유를 알지 못해, 어떤 사람은 한울님의 은덕이

               라 하고, 어떤 사람은 조화(造化)의 자취라고 한

               다. 그러나 한울님 은덕이라고 말하더라도 알
               수 없는 일이고, 조화의 자취라 말해도 그 이치

               를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니 어찌하여 그런가.

               옛날부터 지금까지 그 이치를 바르게 알지 못

               했기 때문이다.




            ④  경신년(1860) 4월에 세상이 어지럽고 민심은
               흉흉하여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알

               지 못할 즈음에, 괴상하고 이치에 어긋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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