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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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결시  97




               태산의 높고 높음이여! 공자가 오른 것이 언제
               이던가.




               맑은 바람이 서서히 불어옴이여! 도연명은 지

               난날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네.



               맑은 강의 넓고 넓음이여! 소동파가 손님과 함

               께 즐기던 풍류로다.



               연꽃 핀 연못의 깊고 깊음이여! 이는 주렴계가

               즐겼던 풍경이로다.



               푸른 대나무의 푸르고 푸름이여! 군자의 속되

               지 않음이로다.



               푸른 소나무의 푸르고 푸름이여! 냇물에 귀를

               씻던 절개 높은 처사 허유(許由)의 벗이로다.




               밝은 달의 밝고 밝음이여! 이태백이 품으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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