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결시 99 달이구나. 귀에 들리는 것은 소리요, 눈에 보이는 것은 색 이니, 이 모두 한가로이 예와 지금을 이야기하 는구나. 온 천지에 흰 눈이 어지럽게 흩날리니, 산마다 둥지로 돌아가는 새의 자취마저 끊어졌구나. 동쪽 산에 떠오르려 하는 해가 밝고 밝으니, 서 쪽 산봉우리가 이를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