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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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문  55




               논하자면 공자의 도와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모든 의심을 버리게 되었으니 사리

               가 분명하게 밝혀졌다. 예와 오늘의 일을 살펴

               보니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바를 알게 되었다.




            ⑦  포덕할 마음은 없었고 오로지 정성들일 생각만
               지극하게 했다. 그렇게 지내오다가 마침내 신

               유년(1861)을 맞으니 때는 6월이고 절기는 여
               름이었다. 좋은 벗들이 자리에 가득했고, 나는

               먼저 도 닦는 법을 정했다. 어진 선비들이 내게

               많은 질문을 했고 세상 사람들에게 포덕 할 것
               을 권했다.




            ⑧  가슴에 불사약을 지녔으니 그 형상은 궁을(弓

               乙)이고, 입으로는 장생하는 주문을 외우니 그
               글자는 스물한 자이다. 용담 문을 활짝 열고 사

               람들을 맞이하는데 그 수가 제법 많았다. 자리

               를 펴고 설법을 하니 가르치는 맛이 있었다. 어

               른들이 앞으로 나아갔다가 뒤로 물러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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