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가 313
온통 귀신 이름뿐이로구나. 참으로 몰지각한 풍
경일세.
천지 역시 귀신이고, 귀신 역시 음양인 줄을
이같이 몰랐으니 경전은 읽어 무엇하며,
도와 덕을 몰랐으니 현인군자를 어떻게 알겠느냐.
② 지금 세상은 이렇지만 옛 성현의 말씀에는,
‘대인은 그 덕이 천지의 덕과 같고, 그 밝음이 일
월의 밝음과 같으며,
그 길흉도 귀신과 같다’ 이같이 밝혀내어
영원토록 전하고자 했으나, 몰지각한 사람들은
생각 없이 하는 말이, “지금은 하늘이 늙어서
영험도 없거니와, 몹쓸 사람 부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