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가 315
어진 사람 궁박하다”라는 말만 할 뿐이네.
공부 좀 했다 하면 지체 보고 가문 보아
세태를 좇아 하는 말이, “아무개는 지체도 좋은
데다
문필도 좋으니, 도덕군자가 분명하다”라고
염치없이 떠받드니, 우습다, 저 사람은
지체가 무엇이기에 군자를 판별하는 기준으로
삼으며,
문필이 무엇이기에 도덕을 논하는 기준으로 삼
는가.
③ 아서라, 사람들아, 보자 하니 욕되고
말하자니 번거롭구나. 나 또한 이 세상에
음양과 사상의 기운을 받고 태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