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사 271
좁은 이내 소견으로는 도량이 넓다는 현인군자
들이
세상을 탄식하면서 조급한 마음과 기색을
숨김없이 드러내는구나. 입도한 사람들 가운데
몰지각한 사람들은 말로만 듣고 입도해서,
입으로만 주문을 외워 도성입덕 무엇인지 알지
도 못하면서
너도 나도 득도했다고 하니, 어지럽고 각박한
이 세상에
같잖은 저 사람은 어찌 저리 같잖은가.
나의 어진 벗들은 자세히 보고 안심하소.
윗사람이 미덥지 못하면 아랫사람이 의심하고,
윗사람이 공경치 못하면 아랫사람도 거만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