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1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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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밤에 달이 밝으니 다른 생각일랑 없네. 서
               로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것은 예로부터 내려

               오는 좋은 풍속일세.




               사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무엇을 얻겠는가.
               오늘 도를 물으며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네.




               이치는 그 가운데 있지만 아직 깨닫지 못했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에게 배우고자 하는 뜻은

               나와 같구나.



               하늘이 만백성을 낳고 또한 도를 내었으나 저마

               다 타고난 기상(氣像)이 있음을 내 알지 못했노라.




               깊이 깨닫고 보니 마음먹은 바를 어기지 않고,
               큰일에든 작은 일에든 의심이 들어갈 여지가

               없구나.




               말을 타고 가다 한식(寒食)을 맞으니 이곳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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