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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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음1  117




                              우음(偶吟)1


                            우연히 떠오른 시상으로 지은 시 1





               남쪽에 별들이 가득 차오르고 북쪽에는 은하수
               가 둘러져 있구나. 대도(大道)는 저 하늘과 같아

               큰 재앙에서 벗어나리라.



               거울이 저 멀리 비추니 눈동자가 먼저 알아채

               고, 달이 한밤중에 떠오르니 뜻이 문득 열리는

               구나.



               어느 누가 만물을 소생시킬 비(雨)를 얻어 능히

               사람을 살릴 것인가. 온 세상이 바람 따라 제멋

               대로 오고가는데.



               겹겹이 쌓인 먼지 씻어내고자 훌쩍 학을 타고

               신선 사는 곳을 향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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