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음1 117
우음(偶吟)1
우연히 떠오른 시상으로 지은 시 1
남쪽에 별들이 가득 차오르고 북쪽에는 은하수
가 둘러져 있구나. 대도(大道)는 저 하늘과 같아
큰 재앙에서 벗어나리라.
거울이 저 멀리 비추니 눈동자가 먼저 알아채
고, 달이 한밤중에 떠오르니 뜻이 문득 열리는
구나.
어느 누가 만물을 소생시킬 비(雨)를 얻어 능히
사람을 살릴 것인가. 온 세상이 바람 따라 제멋
대로 오고가는데.
겹겹이 쌓인 먼지 씻어내고자 훌쩍 학을 타고
신선 사는 곳을 향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