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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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연기연 71
으며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는가. 산 위에 물
이 있는데, 어찌하여 그럴 수 있는가. 어찌하여
그럴 수 있는가. 갓난아기는 어리고 어려서 말
은 못해도 부모를 알아보는데, 이 세상 사람들
은 어찌 알지 못하는가! 어찌 알지 못하는가!
성인이 세상에 태어날 때 황하(黃河)의 물이 천
년에 한 번 맑아진다고 한다. 성인이 태어나는
운이 와서 황하의 물이 맑아지는 것인가, 아니
면 성인이 태어나는 것을 물이 스스로 알고 맑
아지는 것인가. 밭가는 소가 농부의 말을 알아
듣는데, 마음이 있는 것 같고 앎이 있는 것 같
다. 힘으로써 충분히 힘든 처지를 벗어날 수 있
을 텐데, 어찌하여 고생을 하다 죽게 되는가.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어미에게 먹이를 가져다
주는 것을 보라. 저들도 효도와 공경을 아는 것
인가. 제비가 옛 집에 날아오니 주인을 알아보
는 것인가. 주인이 가난해도 돌아오고 또 돌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