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6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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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용담유사



                             권학가

                              勸    學    歌




          ①  노류한담 무사객이 팔도강산 다 밟아서
             路 柳 閑 談   無 事 客
            전라도 은적암에 환세차로 소일하니
                     隱 跡 庵     換 歲 次     消 日

            무정한 이 세월에 놀고 보고 먹고 보세



            호호망망 넓은 천지 청려를 벗을 삼아
             浩 浩 茫 茫              靑 藜
            일신으로 비겨 서서 적세만물 하여 보니
             一 身

            무사한 이내 회포 부칠 곳 바이없어
             無 事


            말로 하며 글을 지어 송구영신 하여 보세
                                   送 舊 迎 新

            무정한 이 세월이 어찌 이리 무정한고

            어화 세상사람들아 인간칠십 고래희는
                                 人 間 七 十   古 來 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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