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 용담유사
권학가
勸 學 歌
① 노류한담 무사객이 팔도강산 다 밟아서
路 柳 閑 談 無 事 客
전라도 은적암에 환세차로 소일하니
隱 跡 庵 換 歲 次 消 日
무정한 이 세월에 놀고 보고 먹고 보세
호호망망 넓은 천지 청려를 벗을 삼아
浩 浩 茫 茫 靑 藜
일신으로 비겨 서서 적세만물 하여 보니
一 身
무사한 이내 회포 부칠 곳 바이없어
無 事
말로 하며 글을 지어 송구영신 하여 보세
送 舊 迎 新
무정한 이 세월이 어찌 이리 무정한고
어화 세상사람들아 인간칠십 고래희는
人 間 七 十 古 來 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