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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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결시  91




                           화결시(和訣詩)


                               한울님과 화답(和答)한 시





               방방곡곡을 돌아보니 물마다 산마다 낱낱이 알
               겠더라.




               소나무 잣나무는 푸르른 자태로 꿋꿋이 서 있
               고, 가지마다 잎새마다 마디들로 가득 차 있네.




               늙은 학이 새끼를 낳아 온 세상에 퍼지니, 날아오
               고 날아가며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 극진하도다.




               운이여 운이여, 그대는 운을 얻었는가 못 얻었

               는가. 때여 때여, 그대는 때를 깨달았는가.



               봉황이여 봉황이여, 현인이 나시도다. 황하수

               여 황하수여, 성인이 나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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