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소 141 늘어진 연잎은 물 위를 부채질하는 부채로다. 연못가 버드나무는 안개에 잠겨 있고, 바다 위 고기잡이배의 등불에 노와 낚싯대 하나 둘씩 드러나는구나. 등불이 물 위를 밝게 비추니 혐의를 받을 만한 틈이 없고, 기둥은 마른 것 같지만 힘은 남아 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