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읽기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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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문 11
포덕문(布德文)
한울님의 덕을 온 세상에 펴는 글
① 아득한 옛날부터 봄과 가을이 갈아들고 사계절
이 성하고 쇠하는 이치가 변하거나 바뀌지 않
으니, 이 모두 한울님 조화의 자취가 온 세상에
뚜렷이 드러난 증거이다.
② 한울님의 은덕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은
비와 이슬의 혜택을 알지 못하고, 이 모두가 저
절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았다.
③ 역사가 시작한 이래 성인이 세상에 나와 해와
달, 별들이 움직이는 천지운행의 법칙을 글로
적어 천도의 이치를 밝혀냈다. 움직임과 고요
함, 성하고 쇠함 하나하나를 다 천명(天命)에 의
한 것이라고 여겼으니, 이로써 사람들은 천명
을 공경하게 되고 천리(天理)에 순응하게 되었